새만금 해수유통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새만금 해수유통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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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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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해수유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지난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종합평가 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새만금 해수유통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용역보고서에서 해수 유통을 하지 않고서는 새만금 수질 개선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새만금은 이제 생태계 보전을 기반으로 한 개발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는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중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해 해수유통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해수유통 논란에 대해 전북도는 현재 해수유통에 반대 의견이다. 2025년 새만금 내부개발이 완료된 이후 종합적으로 수질문제를 평가해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수질개선 투자를 확대하고 내부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종합 평가해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해수유통 논란으로 새만금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이 공공주도로 속도전을 내는 시점에서 해수유통과 수질 논란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다. 지역의 모든 현안들을 포기하고 30여 년 동안 전북이 매달려온 상징적인 사업이다.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도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조급하게 해수유통을 주장하며 쟁점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환경부도 새만금호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내놓고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해수유통을 통해 오염물질을 바다로 흘려보내자는 차선의 대안보다는 새만금호에 유입되는 오염원을 찾아 수질개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적인 책무이다.

 정부의 새만금 유역 수질개선 투자 상황을 지켜보고 추후에 종합 판단하자는 전북도의 주장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 새만금 해수유통은 전북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이다. 전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논의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권이 해수유통을 쟁점화하기보다는 도민 의견을 듣고 전북지역 내부 논의를 충분하게 한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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