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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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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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각종 폭력행위인 이른바 데이트 폭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도내의 경우 지난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데이트 폭력 사범으로 검거된 수만 해도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통위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북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데이트 사범으로 검거한 수가 160여 명이었으나 이듬해는 280여 명을 검거하는 등 매년 늘어나 지난해 검거 데이트 사범은 300여 명에 이른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폭력·정신적 폭력·성폭행 등 다양한 폭력행위가 자행되는 범행이다.

 특히 연인 간 협박·폭행·상해·강간 등 물리적 폭력을 넘어 살인 등 중범죄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강력한 공권력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서도 매년 2~300여 건 데이트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여 동안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면서 데이트 폭력 사범 54명을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는 대부분 연약한 여성이다 보니 보복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데다 상대방의 협박과 위협에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데이트 폭력 상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보복 등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데이트 폭력 범죄는 훨씬 잦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 사회적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이트폭력에서 비록 경미한 폭력이라도 엄연한 범죄행위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상당수가 결혼하고도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가정이 17%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는 물론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물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회에서도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한 법률과 제도 보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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