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시인이 삶에 서린 미혹을 깨치게 만든 문학의 길, 그 사유의 시간을 아름다운 언어로 읊는다.
한 생을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정년 후에 문학의 길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한 그는 수필집과 자서전을 상재한 뒤 인생의 황혼녘을 지나고 있는 현재도 여전히 창작열을 분출하고 있다.
그가 첫 번째로 낸 시집 ‘목련꽃 사랑(가온미디어·1만원)’에는 시조가 주류를 이룬다. 전통 정서에 전통 율조를 담아내 흘러가는 시는 다분히 회화적이다. 녹음이 어우러지는 청정한 숲을 찬미하고, 속세를 떠나 자연에 귀의해 무위의 경지에서 노니는 형상이다. 인생의 허무함이나 비애를 노래하기 보다는 맑고 청정한 이상향의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재호 문학평론가는 “이희석 시인의 시 세계는 모든 아이러니를 화염에 넣어 연소시킨 뒤 청천 하늘을 영상하는 느낌을 준다”면서 “불제자로서의 불성 깊은 비의를 품어 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희석 시인은 김제 용지 출생으로,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다. 전북문인협회, 대한문학회, 행촌문학회, 경찰문학회, 원불교 문학회, 영호남 문학회, 전북문예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서전 ‘더불어 삶’과 수필집 ‘찬란한 노을 빛’을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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