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석발 재확산 없어야
코로나19 추석발 재확산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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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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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다. 귀성객들은 다시 일터로 복귀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전파했을지도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도내 귀성 차량은 134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최대 2백만~3백만 명의 귀성객이나 관광객들이 이 기간 동안 전북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추석 때 이동 차량 186만 대와 견주어 30% 정도 감소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귀성과 고향 방문 자제 권고를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문제는 수도권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들이 고향이나 지역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지역 전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귀성 자제 권고에도 추석 연휴 기간 전주한옥마을과 유명 관광지에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부산 등 타지역에서는 이미 귀성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와 귀성 자제 권고와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정부의 권고대로 소규모 모임이나 종교행사, 집회 등의 자제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의 준수 여부는 곧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19의 최대 잠복기인 향후 2주간이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엿새간 전북지역에서 신규확진자가 7명 발생한 가운데 ‘n차감염’과 ‘깜깜이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대규모 귀성객 및 관광객들의 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재난으로 모든 것이 마비된 지금 사태의 조기 종식 여부는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할머니를 목욕시킨 자녀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18명이 감염된 도내 101번째 방문판매 확진자의 사례는 유증상자의 무분별한 처신이 방역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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