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노송동 동네 청년들이 배달한 한가위 잔치 도시락 ‘훈훈’
남노송동 동네 청년들이 배달한 한가위 잔치 도시락 ‘훈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0.0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이 자제돼 추석을 쓸쓸하게 맞을 수밖에 없었던 전주시 남노송동 어르신들을 위해 문화통신사협동조합 청년들이 작은 프로젝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았던 ‘2020 소소한 프로젝트’는 추석에 찾아오지 못하는 자식들을 대신해 잔치 도시락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29일 이뤄졌다.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은 전주시도시혁신센터 후원으로 노송동 천사길 사람들 협동조합과 함께 나물, 잡채, 모듬 전, 찰떡, 찰밥, 제철과일이 들어간 잔치 도시락을 준비했다.

 구성된 도시락은 청년들이 어르신들 댁에 비대면 형태로 배달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동네 청년들이 어르신들의 자식이되고 손자, 소녀가 되어 따스한 손길을 전한 것이다.

 당초 노송동 마을에서 마을잔치를 기획했던 청년들은 코로나19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급하게 프로젝트를 바꿔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도 남노송동 태산목 주민협의체와 주민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면서 추진했다.

 김지훈 문화통신사협동조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이 집에만 머물러 계시는 시간이 많은 데다 추석에 고향 방문 자제가 권고되어 그 외로움이 더 커지셨을 거라 생각했다”며 “가족과 함께하지 못 하지만 추석을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은 따뜻한 일상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