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일선 간호사 신지수 씨 “추석 명절 경각심 갖고 방역 기본수칙 실천해야”
방역 최일선 간호사 신지수 씨 “추석 명절 경각심 갖고 방역 기본수칙 실천해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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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근무해야 하는 신지수 간호사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근무해야 하는 신지수 간호사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으로서 전국적인 재확산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가 될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만큼은 도민들과 귀성객들이 개인 위생 관리와 방역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어느덧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방역 최일선인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 중인 새내기 간호사 신지수(25)씨.

 전북대병원 간호사로 이제 1년 6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신 씨는 도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 말부터 음압격리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신씨는 지금껏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간혹 격리실에 혼자 있어 예민해진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스트레스를 모두 받아 주다 보니 적지 않은 감정노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신 씨는 의료진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것이 곧 가족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견뎌오고 있다.

 신지수 씨는 “환자들은 외부와 접촉할 수 없어 사실상 의료진이 모든 수발을 들어야 한다”며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감정 기복까지 받아주고 있는데 좀 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신지수 씨는 이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대다수 환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가지만 가끔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을 때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질 때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추석 명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현장은 휴식 조차 마음컷 누릴수 없는 전쟁터와 다름 없다.

 신 씨를 비롯한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 간호사들은 이번 5일간의 추석 명절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더욱 긴장 상태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신 씨는 “저를 비롯한 많은 의료진들에게는 맘 편하게 쉬지 못하는 것은 이미 익숙한 일이다”면서 “다만 도내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탓에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가족들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손에 꼽는다”며 “이번 추석 명절에도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집에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 이번 추석 명절에는 개개인이 방역의 최일선에 있다는 성숙한 시민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는 게 신씨의 당부다.

 마지막으로 신지수 씨는 “늘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던 추이를 감안하면 이번 추석 명절도 걱정이 태산이다”며 “한 명 한 명이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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