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송하진 전북지사 “추석 연휴 코로나19 ‘따뜻한 거리두기’ 합시다”
[추석] 송하진 전북지사 “추석 연휴 코로나19 ‘따뜻한 거리두기’ 합시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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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15일 전북도청에서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15일 전북도청에서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N차 감염이 이어지고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방문판매 발(發) 확진자가 나온 것도 불안 요소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 벌초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따뜻한 거리두기’를 호소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조기 안정화에 나선 송 지사로부터 전북의 방역 현황과 대책 방안을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큽니다. 이를 위한 대책이 있으신지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의 자영업자 감소 폭이 올해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도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7월까지 도내 음식점 1천61개소, 방문판매업 154개소, PC방 76개소를 비롯해 유흥주점, 미용업, 숙박업, 목욕장업 등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고,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1차 추경을 통해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에게 공공요금과 카드수수료를 지원했습니다. 확진자 방문점포와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1인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도 지원했고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3천500억원 규모로 지원했습니다. 2차 추경에서는 택시와 화물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자금을, 3차 추경을 통해 코로나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저신용·저소득자에게 특례보증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농어촌의 경우 수해까지 겹쳐 피해가 큽니다.

▲학교 급식에 따른 판로 상실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추경에 22억 원을 편성해 학교급식용 계약재배 친환경 농가를 지원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농업인단체 방역용품지원, 농식품수출기업바우처 지원,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 운영지원, 코로나 피해 극복 농축수산물 판매 마케팅 지원 등 총 34억 원을 긴급편성했습니다.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화훼류와 친환경 농산물 판매행사를 꾸준히 진행했고, 비대면 판매행사인 ‘드라이브 스루’는 큰 호응을 받으며 3억 원이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추석에 진행하던 농식품 판매 홍보행사는 ‘거시기 장터’ 등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해 추진 중입니다.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농민공익수당은 추석 명절 전 10만6천여 농가에 6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화두로 ‘생활의 과학화’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2002년 사스 바이러스 이후로 올해 코로나19까지 감염병 발현이 지속되고 있고 주기마저 짧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의 재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옵니다.

세계의 모습이 달라졌다면 우리도 달라져야 합니다. 개인의 삶의 방식과 생활 습관을 바꿔 개인과 공동체의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 ‘생활의 과학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 씻기, 영상회의 활성화, 개인 접시 사용 등 개인위생과 주변 환경 개선에만 그쳐선 안됩니다. 현재의 바이러스 사태는 자연을 개발 대상으로만 생각한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불법 소각금지 등 우리 사회가 함께 장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환경운동까지 아우르는 게 생활의 과학화입니다.

 

-코로나19로 공공의료대학 설립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남대 의대 폐교로 도내 의료인력과 의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고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공의료대학 설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018년 4월 당정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꾸준히 추진해 온 사안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과는 별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공공의대 설립은 국가적 공공의료 체계 강화는 물론이고 도민의 건강권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도내 의료인력 확보 측면에서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 정치권과 공조해 공공의대법 제정 추진에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그린뉴딜이 등장하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정부 정책에 대응할 계획이신지요.

▲고창과 부안군 해상에 조성되는 서남권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국 최초로 주민합의를 거쳐 대규모 발전사업을 성사시켰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합의안 도출을 위해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출범하고 정기회의 외에도 수시로 만나며 신뢰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2029년까지 석탄발전 5기 규모에 해당하는 2.4GW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주민참여 보장,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을 위한 사업추진, 어민을 위한 맞춤형 사업 발굴, 발전사업 이익공유 등처럼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발전산업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4조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되고 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7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됩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수소경제 등 우리 도의 그린뉴딜 정책에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꾸준히 협의하면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SK가 최근 새만금에 2조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SK가 새만금에 6천억 원을 투자해 첨단벤처기업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산단2공구에 다양한 융합형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9년까지 구축해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 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300여 개의 기업과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깁니다. 경제효과는 향후 20년간 8조 원 이상이 될 것입니다.

이번 사업은 SK의 새만금 투자에 대하여 정부가 20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주는 조건으로 이뤄졌습니다. 발전사업권과 기업 투자가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가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일단 현재의 투자는 ICT와 데이터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SK에는 전기차와 농생명 등 전북의 주력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해가겠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본격 국가 예산 시즌이 도래합니다. 내년 예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정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7조5천여 억원이 반영됐습니다. 특히, 금강지구 영농편의증진사업,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IC 구간 확장 등 2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습니다. 2030년까지 국비 6천461억원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다양한 신규사업도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군산항 7부두 대형구조문 야적장 인프라 구축사업’,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개발 지원센터’ 등 총 208건의 사업에 2천506억원이 반영됐습니다.

반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증액과 기반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 그리고 전라유학진흥원 전북 건립, 자동차 튜닝체험파크 조성 등은 정부 예산안에 미포함됐습니다. 앞으로 해당 사업들의 추가 예산 확보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국회 심의단계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도내 정치권과 공조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년 민족의 대이동이 있던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잠시 멈춰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한가위의 보름달은 모두를 비추며 하나로 보듬어 줄 것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는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로 코로나19 없는 청정 전북 만들기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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