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72> 南相一군(남상일)...내일의 名唱
[자랑스런 얼굴] <72> 南相一군(남상일)...내일의 名唱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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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먼저 판소리 익힌 神童

“남상일군이요? 그야 우리나라에 둘도 없는 판소리의 神童 아닙니까?”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神童이라는 말이 아무에게나 쉬 쓰이는 말은 아릴진대 南相一군(남상일·10·봉동국교 3년)에게만은 조금의 거침도 과장도 없이 붙여지는 별명이다.

 말을 채 배우기도 전인 아기때부터 TV 판소리 프로를 보면서 웅얼웅얼 특별한 관심을 보이던 南군은 말을 하면서 부터는 제법 가락에 흥까지 넣어가며 따라했었다.

 9살부터 본격적으로 曺小女명창(조소녀)에게 사사하기 시작하니 몇달도 안돼 전국 판소리대회를 휩쓸기 시작, 1988년에 KBS배 판소리 으뜸상, 전국고수대회 특별상, 제6회 국악대전 학생부 판소리부문 우수상, 남도예술제 판소리 최우수상 등 경탄과 격려의 소리들이 南군에게 쏟아졌다.

 대한민국 국악대전에서 명창 박동진씨 등 기라성 같은 명창들과 함께 무대에 설 정도로 이제는 빈번히 매스컴의 표적이 된 ‘꼬마 유명인사’다.

 南군은 南昌熙씨(남창희·40·완주군 봉동읍 장기리)와 李明順씨(이명순·38)의 2남1녀중 차남으로, 평범한 어린이들처럼 뛰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 소년이다.

 그러나 판소리를 할 때만큼은 누구 보다도 의젓한 전통의 전수자가 된다.

 “특히 기교가 우수하고 가르쳐주는 걸 받아 들이는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기 짝이 없다고 曺명창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글 박현선·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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