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71> 金洪根씨(김홍근)...교직생활 46년
[자랑스런 얼굴] <71> 金洪根씨(김홍근)...교직생활 46년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9.2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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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기쁨 누렸으니 福된 삶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면서 근면과 성실을 교육의 신념으로 바른정신·바른행동·바른인간 교육에 봉직한 것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金洪根교장(김홍근·66·장수군 전암국민학교)의 정년퇴임 소감이다.

 金교장은 43년 약관의 몸으로 교육계에 투신한 이래 46년동안 12개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오직 어린이 교육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러나 金교장은 그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대과없이 떠나게 됨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1960년대에 오직 패기와 용기만으로 金교장은 井邑북면국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부족한 교실을 과감히 신축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金교장의 공과가 알려져 대통령 면려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1970년대에 長水국민학교장으로 있을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어린 제자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주기 위해 축구부를 창단. 전국시도대항축구대회에서 2년간 거듭 우승, 전국을 제패한 적도 있다.

 한평생 정들었던 교단을 떠나는 金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부단한 자기연수와 성실한 자세로 학생존중의 사제동행으로 시범을 보이는 교육이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또 “매사를 결코 과속이나 과욕으로 인해 실패를 자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그간 교단생활의 경험을 진솔하게 말한다.

 金교장은 앞으로 가정으로 돌아가 부인 姜貞淑여사(강정숙·66)와 단둘이서 여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현재의 무너진 師弟관계가 과거의 情이 잔뜩 묻어나는 위치로 돌아갔으면 하고 소박한 꿈을 펼쳐 보였다.

    
 글·사진 이승하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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