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추석 대목’ 한숨 깊어지는 전북의 소상공인
‘사라진 추석 대목’ 한숨 깊어지는 전북의 소상공인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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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재래시장 / 김현표 기자
한산한 재래시장 / 김현표 기자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와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 65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9월 둘째 주(7~13일) 전북지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월 9~15일) 매출 수준을 1로 볼 때 0.81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유행이 거셌던 서울(-17.54%)과 인천(-19.03%), 경기(-16.53%), 부산(-11.66%) 보다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전북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이 내려진 8월 마지막 주부터 매출 감소율이 급증했고 그 결과, 이달 둘째 주 매출은 전주보다 8% 줄었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월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도내 시·군별로 보면 고창군 소상공인 카드매출이 1년 전보다 35.6%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안(-32.1%), 정읍(-30.5%), 완주(-27.9%), 순창(-27.4%), 김제(-27.4%), 전주(-14%) 등에서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10% 아래 감소율을 보인 지역은 장수군(-7%)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더불어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수치는 평균치다 보니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이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직접적인 경영피해가 이어지면서 도내 소상공인 업계는 영업손실에 준하는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벼랑 끝에 몰린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한시적이라도 소상공인 관련 정부의 재난 지원 대책을 보완해 지원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거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보완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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