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코로나19 여파 감축 운행
전주 시내버스, 코로나19 여파 감축 운행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9.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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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시내버스 운행 / 김현표 기자
텅 빈 시내버스 운행 / 김현표 기자

 올 초부터 무려 8개월 이상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전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수업체 사측과 노조 측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모색에 나섰지만, 당장 전체 운행 횟수의 20% 상당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내버스 운행이 20% 감축될 경우 그만큼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해왔던 시내버스 운수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전주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전체 운행 횟수 중 20%를 감축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감함에 따라 가중되고 있는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경영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전주지역 시내버스 업계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운송수입금이 28%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내버스 운수업체 사측과 노조 측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현행 월 24일 근로일수를 20일로 단축해 고용을 유지시키는 임금 지급에 합의한 상태다.

 시는 시내버스 업체의 노·사 합의사항을 토대로 감회대상 노선 및 일정 등을 협의한 결과 평일 42개, 노선 86대, 1일 795회(전체 운행 횟수 중 약 20%)를 감축 운행키로 했다.

 감차 노선은 3-1번, 3-2번, 5-1번, 5-2번, 6번, 7-1번, 7-2번, 61번, 62번, 71번, 72번, 73번, 74번, 79번, 88번, 89번, 100번, 101번, 102번, 103번, 104번, 108번, 119번, 165번, 190번, 309번, 337번, 350번, 354번, 355번, 380번, 381번, 383번, 385번, 535번, 545번, 554번, 559번, 684번, 752번, 970번, 974번 등 42개다.

 시는 이번 시내버스 감축운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축되는 노선의 시간과 배차간격을 재조정해 운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감축 운행에 대한 상세 내용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버스승강장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안내된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시내버스 이용자가 감소하자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4일간(평일) 감축 운행을 시행한 바 있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 및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연말까지 감차 운행하게 됐다”며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때까지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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