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5년만에 FA컵 우승 노린다
전북, 15년만에 FA컵 우승 노린다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9.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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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2대 1 꺾고 결승, 현대가 울산과 우승컵 다툼
11월 4일·7일 두 차례 격돌, 전북 휴일 상주와 파이널R

현대가(家), FA컵 결승에서도 만났다.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울산현대와 2020 KEB 하나은행 FA컵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전북은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FC를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이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전북은 1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까지 한 계단만 남겨뒀다. 결승 상대는 리그에서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이다. 울산은 이날 포항과 준결승전에서 PK 승부 끝에 결승에 올라 전북과 정상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05년 마지막 우승 이후 결승에 오른 게 이번이 두 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FA컵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전북은 껄끄러운 상대 성남을 잡고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FA컵과 리그 ‘더블(2개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전북은 올 시즌 성남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터라, 이날 경기 승리로 무승 징크스도 날려 버렸다.

전북은 처음으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가운데 두 외국인 특급 공격수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승리를 합작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바로우가 왼쪽을 돌파하다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구스타보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한교원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했다. 후반전도 전북이 주도권을 이끌었다. 후반 11분 쿠니모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놓쳐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받은 최철순의 논스톱 발리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13분 손준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구스타보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줬다.

후반 23분 최철순의 볼을 손준호가 이어받아 중거리슛으로 때렸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후 전북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골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1대 0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 팬들은 유니폼을 입고 타악응원과 함께 랜선응원에 참여해 온라인으로 ‘집관’하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FA컵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진행된다. 1차전은 11월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고이어 사흘 뒤인 11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한편 전북은 상주상무와 26일 오후 4시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1 2020 시즌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23라운드)를 치른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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