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초록바위진혼제…1894년 전주에서 들리는 농민의 발자국 소리
제5회 초록바위진혼제…1894년 전주에서 들리는 농민의 발자국 소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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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초록바위진혼제가 26일 오후 4시 남고산성 관성묘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전주민예총(회장 고양곤)이 주최·주관하고 전주시와 전북민예총이 후원하는 초록바위진혼제는 창작 음악서사극 형태로 펼쳐진다.

 음악서사극은 1894년을 기점으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동학농민군의 동선을 따라 전주성 입성까지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숨져간 영혼들과 초록바위와 부근에서 목숨을 잃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진혼의 음악을 펼쳐내는 것이다.

 서사극의 문은 합창 ‘1894년 전주’로 연다. 저벅저벅 농민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마을의 긴장감도 고조된다. 어둠을 가르는 나팔소리에 맞춰 들리기 시작하는 농민군의 합창, 판소리로 담아낸 전주성 싸움에서는 절정에 이르러 닿는다.

 모든 출연진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는 126년 전 정의와 사회 변혁을 꿈꾸었던 민초들의 외침을 저릿하게 전한다.

 합창에는 소리모아합창단(지휘 김정렬·피아노 이진아)이 나서고, 중창에는 김용진·서서희·김저운·이민규, 소리에는 고양곤·이은아·민강희·김나연·김보경씨가 힘을 보탠다. 연주에는 이형로(피아노), 송가영(기타), 정준호(피리), 조세훈(타악), 김수현(타악), 김민희(바이올린), 유지윤(첼로),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이 특별출연한다.

 이날 진혼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과 철저한 방역으로 진행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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