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모레노 힐링드라마 ‘기억의 숲’ … 즉흥연극의 세계로
극단 모레노 힐링드라마 ‘기억의 숲’ … 즉흥연극의 세계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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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여러 모습을 조망하는 것이 연극이라지만, 객석의 경험을 즉흥연극으로 연출하는 무대만큼 송곳같은 시간이 또 있을까?

 극단 모레노가 26일 오후 2시 12분 창작소극장에서 힐링드라마 ‘기억의 숲’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짜여진 대본에 배우들이 역할을 맡아 하나의 무대가 마무리되는 기존의 형식과는 다르게 꾸며진다.

 모레노는 즉흥연극 ‘기억의 숲’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 패러다임을 선물한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 연극과 예술의 치유적인 만남이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도 남을 터다.

 이들이 보여주는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re: PT)’란 1975년 뉴욕 조나단 팍스에 의해 창시됐다.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연극 형식으로 텔러의 이야기를 배우가 즉석에서 재현하는 즉흥연극이다.

 무대 중앙에 4~5명의 배우가 있고 무대 왼쪽엔 연주자가 여러 악기를 앞에 두고 있다. 무대 오른쪽엔 진행자가 앉아 있고 그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이 빈 의자는 관객을 위한 것이다. 관객 중 누구든 이 의자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일상의 삶 속에 부딪치는 아픔, 고통,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치유되는 모습 속에 일상의 변화까지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의 경험을 창조하는 힐링 연극으로 설명될 수 있다.

 출연진은 몸짓배우로는 홍명의, 김규영, 염정숙씨, 소리배우는 고동우씨, 그리고 이야기 배우는 바로 관객이다.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30명을 받는다. 참여를 원하면 카카오톡 채널에서 모레노를 찾으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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