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명예교수 25일 ‘시와 도의 세계’ 문학특강
김동수 명예교수 25일 ‘시와 도의 세계’ 문학특강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9.2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수 명예교수

 (사)한국예총전라북도연합회(소재호 회장)가 주관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전라북도지회(류희옥 지회장)가 주최하는 제59회 전라예술제 문인의 날 행사 일환의 하나인 문학특강이 9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전라북도문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강사인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는 ‘시(詩)와 도(道)의 세계’의 주제로 강의한다. 김 교수는 “도(道)는 세상의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의 어머니로서 없는 곳이 없다. 땅강아지나 개미에게도 도가 있고, 기와나 벽돌에도, 심지어 똥이나 오줌에도 도가 있다고 장자(莊子)는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도(道)는 세상 만물 그 어디에 있어 작동을 하면서도 보이지 않기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도란 찾는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며,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것을 억지로 이름을 붙여 말한다면(强爲之名曰) 그냥 ‘큼(大)’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에 대해 “단군조선의 역사를 기술한 ‘환단고기’를 보면 우리 민족은 유, 불, 선, 기독교 등의 외래종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하느님을 신앙하며 살았는데, 이 하느님을 삼신상제(三神上帝)라 불렀다고 한다. 곧 ‘천(天), 지(地), 인(人) 삼계(三界)가 그것으로 모든 도(道)의 근원이 이 삼신으로부터 나온다고 보았다.(道之大原出於三神也). 오늘날 ‘삼신할머니’, ‘옥황상제’라는 말의 유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동양인들은 하늘[天]과 땅[地]과 인간의 마음[言語]이 하나로 연동되어 있다는 삼신사상(三神思想)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그 어떤 자연 현상에도 ‘천지의 마음(天地之心)’이 들어 있다고 보는 ‘천지=자연=사람’이라는 유기체적 우주관으로, 삼라만상을 살아있는 존재자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인들은 문명 세계에서 원시의 세계로,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소통·융합되는 우주적 자아, 곧 도(道)의 세계와 영통(靈通)하고자 한다”고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문인협회는 25일~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회원 시화 50여 개를 전시하게 되며, 25일 문학관에서 문학 특강에 앞서 시낭송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제59회 전라예술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객 온라인 녹화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