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길러지는 속담 알아보기
창의성이 길러지는 속담 알아보기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9.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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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담의 뜻은 ‘주관하는 사람이 따로 없이 여러 사람이 자기 주장만 하다가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말이 왜 생겨났고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예전부터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각자 자기의 의견들을 많이 주장했었구나!’ 하는 것이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은 따라 주어야 일이 진행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말하고 있는 그 사람이 싫다거나 하는 개인적인 문제로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처럼 앞에서 이끄는 리더를 잘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에 다다르듯이 누구나 인정할만한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의 말은 찬성하고 응원도 해주어야 일이 빨리 진행된다.

 사공은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있고 노를 젓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정보, 위험요소 등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사공을 믿고 배를 타는 것이다.

 하지만 사공이 잘못 가고 있거나 어떤 위험이 예상되었을 때에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누구라도 말을 해주어야 한다. 앞에서 말하는 사람이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분위기의 사회는 분명 잘못되었다. 이럴 때는 사공이 많을수록 좋다.

 “사공이 많으면 배를 산으로 옮길 수도 있다.”로 바꿔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속담 하나로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옛말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어.’라고 공감을 하기도 하지만 ‘속담도 틀린 것이 참 많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속담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아이들의 생각을 모아보는 것이다.

 창의성을 길러주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당연한 것은 없다. ‘원래부터 이건 이렇게 해왔어.’라고 하기 전에 왜 그동안 그렇게 해왔는지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도록 생각할 시간, 의논해볼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글로 쓰다보면 두뇌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되니 아이의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은 아예 “배워서 남주나?” 보다 “배워서 남주자.”는 말이 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에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함께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고 혼자만 알고 있어봐야 발전이 없다는 말이다.

 “한 우물만 파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등 익히 알려진 속담에 대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 보자.

 시간을 정해준 후 ‘ㄴ으로 시작하는 속담 대기’ 라던가 ‘가을에 관한 속담 말하기’ 등 재미있는 활동들이 수도 없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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