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이스타항공노조 “이상직 의원·경영진 처벌해야”
민노총·이스타항공노조 “이상직 의원·경영진 처벌해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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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항공 노조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노조는 23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자인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을 신속히 수사해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번 사태로 8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각종 보험을 해약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며 “또한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매일 도보로 출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동안 오너인 이상직 의원은 두둑한 매각대금에 눈이 멀어 이유 없이 국내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이스타항공 성장의 주역들을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았다”며 “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와중에도 매각대금 줄다리기로 두 달 넘게 시간을 허비하며 이스타항공을 파국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무려 1천600여 명의 임금 300억원이 8개월 넘게 해결되고 있지 않지만 서울고용노동청 남부지청과 서울남부지검은 5개월째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이스타항공이 파국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데도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검찰, 경찰, 국세청 할 것 없이 모두 이 의원을 감싸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부 당국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이 의원을 감쌀 게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치계에서도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처벌 촉구에 힘을 실었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 1호 조사 대상으로 결정됐다”며 “이상직 의원은 250억 규모의 임금체불과 대규모 정리해고로 논란이 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며 실소유자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로서 4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이스타홀딩스의 지분 100%를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이 가지고 있는데다 2대 주주인 비디인터내셔널의 대표 역시 이 의원의 형이란 점 등에서 이 의원의 실소유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북도당의 주장이다.

 전북도당은 “현재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불과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모든 지분을 회사에 헌납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코로나19 이후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당은 또한 “특히 이스타항공에서 고용보험료 5억을 내지 않아 정부가 75% 휴업수당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했고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결렬되자 605명의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며 “민주당은 이 의원의 제명조치를 고려하고 있다지만 이는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지적했다.

 전북도당은 “이 의원을 둘러싼 이스타항공 주식 저가 매도를 통한 시세차익 증여 의혹, 선수금 명목의 주식매수차입 변제금을 통한 증여 행위 의혹 등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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