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통시장 명산시장, 어린이 체험 공간으로 대변신
군산 전통시장 명산시장, 어린이 체험 공간으로 대변신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9.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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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지역 대표 전통시장 명산시장이 어린이 체험 공간으로 변신중이다.

 명산시장은 일제 강점기 1930년대 형성돼 유서가 깊다.

 군산이 배출한 근대 문학의 거장 채만식의 소설 ‘탁류’ 주요 배경에 등장한다.

 저렴한 가격의 맛집과 옛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반찬 전문점을 비롯해 생활식료품과 1차 식품, 가공식품 위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명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이한익)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요리 체험과 시장투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주 월·수요일 국수만들기, 화·목요일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6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들은 치자와 비트로 색을 낸 국수 반죽을 직접 만져보고 제면기를 이용해 면을 뽑는 별난 경험을 했다.

 또한, 피자 반죽을 직접 늘리는 등 시장 내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토핑으로 피자를 만들며 오감 만족을 체험했다.

 행사 후 마련된 특별 이벤트는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펀빌리지협동조합 ‘이야기 할머니’의 안내로 건어물·닭집·채소·생선가게 등을 돌며 상인들로부터 산과 바다 등에서 생산되는 상품 이야기와 상품 유통 등 생생한 경제 교육을 들었다.

이와 함께 명산시장 우물거리에서는 시장을 돌며 설명을 들은 ‘상품 퀴즈 맞히기’가 열려 재미를 더했다.

 군산시 소상공인지원과 이종혁 과장은 “일련의 행사들이 어린이들과 거리가 멀레 느껴졌던 전통시장이 한결 가깝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명산시장 체험형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프로그램 보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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