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대학교 신입생 유치 ‘생존경쟁’
전북 도내 대학교 신입생 유치 ‘생존경쟁’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9.2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   김현표 기자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 김현표 기자

 전북의 도내 대학교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전국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5만 명이 줄어든 49만명, 대학 모집정원보다 6만명이 적다. 뽑는 인원보다 지원 인원이 적은 상황, 일부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무더기 미달 사태가 우려된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급감이 고스란히 대입자원 감소로 이어지면서 대학교들의 생존 위기가 현실로 닥치고 있다.

  23일부터 2021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대학 모집 전형에서 수시 비율은 정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80%대를 차지한다. 따라서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생수 감소 경쟁률 하락 전망

 전북의 도내 4년제 대학교들의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021년도 모집인원(1만4천215명)은 2020년도(1만4천315명) 대비100명, 2019년도(1만4천779명) 대비 564명이 감소했으나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수능 응시생은 2021학년도 1만7천156명으로, 2020년도(1만9천159명)대비 2천3명, 2019년도(2만651명) 대비 3천405명이 감소해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한 수시 모집의 비중은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80%대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시모집 인원의 변동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시모집인원 평균값은 2019년도 2천168명, 2020년도 2천309명, 2021년도 2천296명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정시모집인원 평균값은 2019년도 787명, 2020년도 553명, 2021년도 546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입시업계는 응시 인원 감소로 인해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대입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입시학원 강사 A씨는 “학생수 감소로 인해 수시 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할 것”며 “수능날 통상 10% 안팎의 결시율을 감안한다면, 수능 당일 응시자는 더 줄어 대학들의 모집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원 미달사태 속출 위기감

 대학교들은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미달 학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경우 전국 대학 모집인원(55만3397명)보다 수능지원자(54만8734명)이 적긴 했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대학모집인원과 수능 응시자들의 숫자가 6만명이라는 차이를 보인만큼,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기에 처한 대학들은 ‘수시 모집부터 적극적 유치’ 또는 ‘학교간 협력’등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대학 관계자 B(42)씨는 “현재 수시모집부터 정원 미달의 가능성이 높아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올해 신입생 충원율에 따라 대학의 존폐 기로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 학생 유치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 C(44)씨는 “사립대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유학생도 크게 줄어 재정적 타격을 받았는데 학생수도 대폭 감소해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거나, 각자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