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이원택 의원 새만금 해수유통 공론화
신영대·이원택 의원 새만금 해수유통 공론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9.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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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소신정치’ 방향타 되나
새만금호 수질개선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2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이원택(김제·부안), 신영대(군산) 의원이 수질개선을 위해선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21일 열린 새만금호 수질개선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전북도민일보 DB.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전북 정치권의 화두는 ‘소신 정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쏘아올린 새만금 해수유통의 이슈화가 전북 정치 변화의 ‘나비 효과’가 될 전망이다.

중남미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서 태풍을 일으킬수 있는 ‘나비효과’처럼 전북 정치권이 그동안 보여줬던 소극적, 보신주의 정치 행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이원택·신영대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의 공식적인 자리를 빌어 새만금 해수유통을 주장했다.

 새만금 사업의 첫 삽을 뜬 이후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해수유통’은 전북 정치권의 금기 단어였다.

 전북 정치권내에서 터부시 됐던 ‘해수유통’ 문제가 현직 국회의원 입에서 강력한 단어를 조합해 터져 나온 것이다.

 신,이 의원이 새만금 해수유통 관련 기자회견을 한지 불과 하루만에 전북 정치권과 전북도, 도민이 찬·반으로 나뉘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북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주장이 얼마나 강력한 휘발성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22일 “‘미이라’처럼 잠자고 죽어있던 새만금 해수유통의 문제가 전북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는 순간이다.”라며 “전북은 상당기간 해수유통을 둘러싸고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원택·신영대 의원은 새만금 해수유통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환경부, 농림부 등 각 부처와 전북도의 입장을 수렴했다.

전북 현안을 두고는 몸집이 한 없이 작아지고 목소리를 낮추었던 정치권이 현안 해결 문제를 두고 입장을 적극 밝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 의원은 국회의원 정치적 위상을 최대한 활용해 해수유통에 대한 각 부처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치권 모 인사는 22일 새만금 해수유통 기자회견과 관련, “전북 정치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보신주의 극복과 지역 현안에 매몰된 국회의원 권위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새만금 수질 문제가 부상하면서 전북 정치권내 많은 인사들은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인정하고도 정치적 부담때문에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가 마치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재단되는 전북지역내 정서에서 정치인이 섣불리 주장했다가 손해를 볼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치권 인사는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주목된다”라며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의 활로문제와도 직결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의원들의 현안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현안 해결에 대한 능력이 정치적 평가의 기준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한편 이원택·신영대 의원은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 “총리실, 환경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한 범정부 TF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국회 토론회·공청회 개최, 시민 캠페인 등을 통한 새만금 수질 대책 이슈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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