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 이운룡 시인·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김영 시인
제7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 이운룡 시인·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김영 시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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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이운룡(83) 시인이 선정됐다.

 미발표 시를 대상으로 공모한 ‘제7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김영(62) 시인의 ‘바람 관(棺)’이 뽑혔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2일 “대한민국 문인으로 문학적 성과가 지대하며 발표된 작품에 대한 평가가 높은 시인을 종합적으로 선정한 결과”라며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111명 550편이 응모됐으며 최종 본심에 올라온 10명의 시 50편을 견설에 올려 심사”했음을 밝혔다.

이향아 심사위원장은 “이운룡 시인은 문학을 천명으로 받아들여 반세기가 넘는 시의 길을 한결같은 열정으로 매진해 왔다”며 “그의 구도적 정신, 지속적인 자세, 밀도 있는 작품의 가치는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서 매우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영 시인의 대표작 ‘바람 관(棺)’은 그가 얼마나 시업에 열심히 정진해왔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며 “김영 시인은 사고의 깊이와 언어 조사력이 매우 탁월하다”고 평했다.

 이운룡 시인은 진안 출생으로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 대학원·조선대 대학원에서 국문학(문학박사)을 전공했다. 1964~69년 ‘현대문학’ 시 천료, 1983년 ‘월간문학’ 문학평론이 당선되며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전북문인협회장·표현문학회장·전라북도문학관장·중부대 초빙부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이운룡 시인은 “한국문단의 큰별 신석정 선생님은 필자가 시의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부터 흠모하는 한국문단의 큰별이셨다”며 “선생님의 문학상을 받게 되니 그것은 선생님께서 이미 점지하여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여 감개무량하다. 언젠가는 다시 뵙고 큰절 올릴 때가 오리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영 시인은 지난 1996년 ‘눈 감아서 환한 세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해 5권의 시집과 3권의 수필집을 냈다. 김제시민의 장 문화장, 전국공무원 문예대전 행정자치부 장관상, 독서대상(대통령상), 신지식인 인증(독서부문), 전북문학상, 전북시인상, 전북여류문학상, 석운문화상, 두리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전북문협 부회장, 한국문협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 시인은 “이번 수상은 제게 시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자만심도 버리고, 시가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는 믿음도 버리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빛은 빛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그저 열심히 시의 밭을 일구다가 내게로 오는 문장을 겸손하게 받아쓰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17일 오후 3시 부안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석정시문학상은 근·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1907∼1974)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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