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22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이 잠정 연기됐다. 전국으로 유통된 백신이 보관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독감백신조달 업체가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소아·청소년 17만2천121명, 임신부 3천62명 등 17만5천183명이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다. 다만 도내 시·군마다 연령별 접종 대상자는 다르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현재 중앙부처에서 조사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부 배송차량에서 보관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백신 제조나 생산상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접종 대상자인 어르신들에게는 영향 없을 것”이라며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만 9살 미만 아동에게 공급된 백신도 이번 상온 보관으로 문제가 있는 백신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접종분이 이송 과정에서 상온 보관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청 등이 조사에 나섰다.
이 중에서 도내에 문제가 있는 백신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중앙부처에서 품질 검증 조사 후 접종 재개일에 대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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