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막는 ‘추캉스’…거리두기 우려 목소리도
코로나도 못 막는 ‘추캉스’…거리두기 우려 목소리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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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방문 대신 추석 연휴기간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지역 관광지로 눈길을 돌리면서 전북지역 호텔·리조트 등의 예약률이 치솟으면서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휴 기간 타지 관광객이 전북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 이후 도내에서 깜깜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2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도내 주요 관광지 내 호텔·리조트 등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504의 객실을 보유한 변산 A리조트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105실 규모의 부안 B가족 호텔의 경우 예약률은 90%를 넘고 있으며 140실 규모의 무주 C리조트도 다인실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된 상태다.

 정부가 연휴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한 요청한 가운데 가족이나 지인끼리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는 방문객들의 수요가 확진자 수가 적은 전북을 택하면서 타지 방문객이 많아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숙박업계도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데다 도내에서도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의 감염경로도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 관계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가족 단위의 예약이 크게 늘었다”면서도“연휴 기간에 객실 방역 등 자체 방역 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도 방역 당국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코로나 재확산 연결 고리를 끊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동 자제 권고에도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특별 방역대책 등을 세우고 있다”며 “연휴 기간에 고위험 시설 합동 전수점검은 물론 방역 수칙 준수 이동반을 운영하는 등 방역수칙 점검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한 최고의 방역 대책은 연휴 기간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인지하고 불필요한 방문을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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