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인 작가 세 번째 개인전 ‘for anyone’
서수인 작가 세 번째 개인전 ‘for anyone’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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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인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for anyone’이 2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서 작가는 ‘우리는 매일 사라짐에 가까워 지고 있다’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남기고자 한 ‘사라진다는 것’은 가치, 의지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서 작가는 누구에게나 오는 사라지는 순간에 대해 주목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시간의 흐름에 의해 어떤 것이든 언젠가 낡고 고장 나기 마련이라고 보는 것. 사람도 물건처럼 언젠가 낡고 고장 나는 것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가치를 잃은 것이 아니므로 의지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만이 절대 나다울 수 있는 일이라는 청년 작가의 의기인 셈이다.

 이러한 질문을 되새김질 하면서 서 작가는 그림 안에서 물감이 흐르고 중첩되고 사라지고 투영되는 것을 통해 낡아가고 있음을 표현한다. 공간, 물건, 사람 등 무엇할 것 없이 시간의 흐름 안에서 무력하게 낡아간다.

 서 작가는 “그림 안에서 고장 난 이미지들을 재배치해 기념비처럼 전시하고, 그림을 보는 이와 소통하고자 했다”며 “그림 안에 등장하는 문은 현실을 마주하고, 좌절보다 문을 열고 나가 가치 있는 일을 찾기 바라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디자인미술대학 회화학부를 졸업하고 전북대 예술대학 서양화 대학원을 수료했다. 모던칼라기획전,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군산아트페어 등 단체·초대전에 20여 회 출품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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