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해수유통 신중히 접근해야
새만금호 해수유통 신중히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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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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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에서 새만금호 해수유통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기자회견을 하고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해선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의 수질대책으로는 목표수질 달성이 어려워 부분·전면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들 의원은 새만금 해수유통 결정에 앞서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과 새만금호 내 관리수위 -1.5m·기존 MP개발 유지, 새만금호와 상류 수질대책 지속 추진 등 4대 전제 조건을 내걸었으나 논란이 크다.

 새만금호 해수유통 문제는 전북 정치권에서 그동안 금기어로 인식되어왔다. 새만금 사업이 지난 2001년과 2003년 환경단체의 해수유통 등 환경 논란으로 두 차례나 방조제 공사가 중단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면서 오늘날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북도는 정부차원의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수유통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북도는 공식적인 논평은 피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해수유통 기자회견이 환경단체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의 추가대책(3차 수질대책) 마련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대책 종합평가 용역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중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새만금 2단계 수질대책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오는 11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새만금 용역결과에 따라 해수유통이 현실화될 수도 있으나 해수유통 문제가 새만금 개발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에서 중구난방식으로 해수유통을 주장할 게 아니라 정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새만금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에 기대를 걸어온 전북과 도민으로서는 해수유통 문제는 중대한 사안이다. 정부와 전북도, 새만금위원회 등에서 충분한 내부논의를 거쳐 해수유통 문제를 포함한 수질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새만금 환경논란이 재점화되면 새만금 개발사업이 또다시 중대 기로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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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caler 2020-09-22 17:20:42
군산이야 수변도시에 인구뺏긴다고 태클거는거 이해한다쳐도 김제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지연될수도 있는 사안을 어떻게 하겠다고 덮석 가짜환경단체 편을 들어주나? 김제공항 무산되어 전북발전 낙후되는거 잊었나? 전북도는 환경단체왼 자살골넣는 초짜 국회의원 무시하고 내부개발에 박차를 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