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정길수) 의장단이 새만금 수변도시 재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새만금개발청에 촉구했다.
22일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정길수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지난 21일 새만금개발청을 항의 방문해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추진되는 수변도시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번 항의방문은 수변도시 통합계획 수립에 따른 관련 기관 협의를 마무리하고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 수변도시 매립 공사에 들어간다는 새만금개발청의 입장 때문.
군산시의회는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과 번영의 초석으로 활용해야 할 새만금사업을 제2호 방조제를 두고 인근 지자체 간 법적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자체 간 갈등과 분쟁만 격화시켜 국책사업이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기본은 깨끗한 수질확보와 개발의 공존인데도 6등급이라는 최악의 수질에 대한 개선 없이 수변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은 또 다른 새만금 수질의 오염원으로 작용하여 제2의 시화호 및 제2의 4대강으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길수 의장은 “군산시민에게 새만금은 희망의 땅이자 기회의 땅이며 새만금 개발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열망하고 있다”며 “지역분쟁 없이 원활하고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새만금특별법에 따라 지자체 간 의견수렴 및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개발청은 분쟁의 소지가 없고 급한 사업인 산업단지 및 국제공항, 신항만, 잼버리지구 조성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만금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