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어깨 질환 오십견
만성 어깨 질환 오십견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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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견은 어깨 관절 통증과 관절활동을 제한하는 질환중 하나로 국내 인구의 약 2%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힘들고 아프다고 해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흔히 50세 이후의 연령에서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돼 왔지만, 반드시 50대에만 생기는 것이 아닌 40대 이전이나 6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양하솔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오십견’에 대해 알아본다.  

 
 ▲오십견 증상

  오십견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은 어깨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라는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성의 경우 옷 뒷단추를 끼우기 힘들어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호소한다.

  오십견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오십견’과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관절이 장기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관절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며 이차성 오십견은 당뇨, 갑상선, 경추 질환, 외상 등이 원인이 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오십견 원인

  아직까지 오십견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선행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이 체내 대사율이 높은 질환이나 심장, 폐 질환에 연관돼 발병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조직 내 대사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환자의 다수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증상이 시작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내과적인 질환으로 시술을 받거나 갑상선 등 외과적인 수술 이후에 증상이 발생해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오십견은 기간과 정도에 따라 총 3기로 구분된다. 1기는 증상 시작일로부터 약 3개월까지로 점차 느껴지는 통증이 증가하고 어깨를 움직이는데 있어서 제한이 심하며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느껴지는 단계다. 2기는 3개월부터 12개월 사이로 이 기간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의 통증은 완화되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만성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급격히 제한된다. 마지막 3기는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전반적인 통증이 경미해지며 관절 활동범위가 회복됨을 느끼지만 이때 완전한 회복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십견 진단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오십견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는 통증만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질환들과 감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진찰을 통해 통증 부위와 양상, 관절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에 X레이 등의 기본적인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어깨관절의 상태, 석회성 병변, 경추부 병변 유무 등을 살펴봐야 한다. 환자 연령이 4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가 예상될 경우 초음파를 통해 견관절 힘줄을 비롯한 구조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오십견 치료

  기본적으로 오십견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약물치료로 염증을 낮춘 다음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회복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체계적인 보존요법은 환자의 90%가 만족할 정도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보존 요법은 증상의 발현 시간, 통증의 양상에 따라 달라지며 환자가 원하지 않거나 6개월 이상 체계적인 보존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회복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보존 치료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사용하게 되는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간단한 블록 마취로 진행되며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관찰함과 동시에 염증 및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염증에 손상된 관절막을 정밀하게 살피면서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며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 없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양하솔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병원 주기적으로 방문해 전문의 관리 받아야” 

  오십견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저절로 회복되는 자가 회복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을 방문하지 않거나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은 방문하는 것이 귀찮아 몸에서 보내는 위험신호를 무시하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오십견은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끝으로 오십견이 아닌 질환을 오십견으로, 오십견인 질환을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어깨 통증이 있을 때에는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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