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해 지역 지원 약속 달라진 게 뭐 있나
여야 수해 지역 지원 약속 달라진 게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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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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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수해 지역을 방문해 이구동성으로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수재민들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다.

 수해 현장엔 물에 잠겨 못쓰게 된 가재도구들이 널려 있고 보금자리는 아직도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은 맨바닥에서 새우잠을 잔다고 한다.

19일 남원 금지면 수해 지역을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해 주민 편에서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유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수해 직후 더불어민주당 대표선거 후보 시절 폭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며 최대한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다짐한 것이다.

 국민의힘 역시 4차례에 걸친 피해지역 봉사활동에 이어 복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8일 다섯 번째 남원 용전 마을 등 현장을 방문했다. 정운천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폭우 피해 복구 지원을 나왔다가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세비를 기부해 남원 용전마을에 선풍기 100대를 구매해 기증하기도 했다. 또 폭우 피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현실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야가 앞다투어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지원 봉사활동을 펼치며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폭우 피해 발생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폭우 피해 지역에 대해 어떤 지원대책이 마련되고 실행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수마가 할퀴고 간 주택과 논밭은 아직도 상처투성이라고 한다. 물에 잠겼던 보금자리 수리에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고 복구비가 없어 도배 장판도 못 한 채 주민들은 맨바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곳곳에는 가재도구와 생활 쓰레기들이 쌓여 해충이 들끓고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한창 딸기 등이 자라고 있어야 할 비닐하우스는 휘어지고 찢어지고 주저앉고 폐허가 된 채 복구에는 손도 못 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원봉사의 발길마저 끊겼다.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이 집중되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까지 멀어졌다. 조석으로 날씨가 차가워지고 추석을 목전에 뒀지만, 명절을 맞이할 엄두도 못 내는 폭우 피해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대책은 언제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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