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기획> ‘마실딸기농장’ 운영 김성옥, 김효정 부부
<귀농귀촌 기획> ‘마실딸기농장’ 운영 김성옥, 김효정 부부
  • 부안=방선동 기자
  • 승인 2020.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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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나 짓겠다고요? 천만의 말씀! 사랑을 심고 있어요!

  #.귀농일지

 내가 살았던 곳 : 군산시. 귀농하기 전 직업 : GM대우, 간호사, 귀농한 날 : 2018년. 귀농지 주소 : 부안군 하서면 대포청서길 81-9

 부안으로 이사 온 지 올해로 2년째인 김성옥, 김효정 부부는 부안군 하서면 마실딸기 농장의 주인이다.

 하서면 언독리는 남편 김성옥 씨의 고향으로 상속받은 논도 있어 귀농할 여건은 충분했다.

 김성옥 씨는 군산 GM대우 공장에서 25년간 근무하다 공장이 문을 닫던 2018년 5월 퇴직했다.

딸기
딸기

 부부는 그동안 지내왔던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가꿔갈 수 있는 방법으로 부안으로의 귀농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딸기를 기초로 6차산업이라는 커다란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김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원치 않은 퇴직이었지만 오랜 회사생활을 거치는 동안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깊었던 김성옥씨는 이참에 좋아하는 흙을 만지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김씨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농사에 정년이 없는 귀농에서 찾아냈다.

 김씨는 부인 김효정씨와 상의 후 처음엔 남편이 먼저 귀농생활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딸기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 27년간의 간호사 생활을 접고 딸기농사 부부가 됐다.

 처음엔 귀농을 망설이던 김효정씨는 남편인 김성옥씨보다 딸기농사에 더 재미를 느끼고 농촌에서 여유와 미래를 동시에 찾았다.

 직장생활에는 정년퇴직이 있지만, 농사에는 나이가 따로 없다.

 두 사람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은 주변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부는 부안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귀농귀촌 교육을 받으며 면적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딸기에 매력을 느끼고 선진지 견학과 전문가들의 자료를 모두 모아 스크랩해가며 공부했다.

 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사랑의 하트모양으로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가까운 완주나 익산에는 이미 딸기 농가들이 많이 있어 새로 딸기농사를 시작하려는 농가에 대한 지원이 없으나 부안은 딸기 농가에 많은 지원을 하는 상황이었다.

 현재 부안에는 전체 15농가가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데 대부분 신축이어서 전반적인 시설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김씨 부부는“귀농을 희망한다면 정부 지원 사업을 적절히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자부담으로 처리하기에는 만만치 않는다”며 부안에 귀농한 것을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딸기를 처음 시작할 때 국비로 시설 지원을 받은 것에 더해 농업기술센터에 시행하는 귀농창업 자금으로 귀농인을 위한 대출을 받았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제법 있었다”고 실토한 김효정씨는 “퇴직하고 어디 가서 식당 하나 차려도 그 정도 돈은 든다”며 딸기농장을 시작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농사나 짓겠다고요? 천만의 말씀 입니다! 사랑을 심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할 일이 없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농사나 짓겠다는 심산으로 귀농을 결정했다면 만류하고 싶다는 게 김씨 부부의 말이다.

 귀농을 결심할 때는 정말 이 일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김씨 부부는 부안군 (사)귀농귀촌지원센터 정회원으로 다른 귀농귀촌인과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농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딸기를 정말 제 자식처럼 여기며 수확하고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딸기를 볼 때면 소비자들의 미소가 먼저 떠올라 하루도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다”는 김씨 부부의 생활신조다.

 딸기를 수확할 때 소비자의 웃는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김성옥 김효정씨 부부는 소비자가 맛 좋은 딸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양액 관리와 환풍도 주의해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딸기를 처음 수확한 초보 농사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첫해 1,500평의 면적에서 벌써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딸기는 경영비 중 육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작물인데 올해부터는 500평의 딸기 육묘장도 병행하며 경영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부안에 귀농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딸기를 주제로 한 귀농인 체험 교육 학습관을 운영하고 싶은 꿈도 있다”며 “새로 정착하려는 귀농인과 선배 귀농인들이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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