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10월 7일 옛 위용 드러낸다
전라감영, 10월 7일 옛 위용 드러낸다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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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를 다스렸던 전라감영의 옛 위용이 일반에 공개된다.

 17일 전주시는 “오는 10월 7일 전라감영 현장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 - 전라감영’을 주제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이 개최된다”며 “기념식은 전주시와 전라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가 주관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 공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전라감영을 방문했을 때 공연됐던 ‘승전무’를 시작으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 공연이 이어진다.

 전라감사 교대식은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재현된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지금의 전북, 전남, 광주는 물론이고 바다 건너 제주까지 다스린 전라감사가 지내던 곳이다. 부지는 옛 전북도청사 자리다.

 전라감영 복원은 2005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으나 감영 복원 범위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지부진하다 옛 도청사가 철거된 이후인 2017년 11월 착공, 지난달 27일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약 2년 10개월 만에 완료된 1단계 사업은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건물 7동에 대한 복원으로 이뤄졌다.

 시는 전라감영 서측부지에 대한 활용 및 정비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마치는 대로 2단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활용방안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임시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기념식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는 채비를 갖춰 전라감영의 역사와 위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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