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충모 4대 새만금개발청장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최선”
양충모 4대 새만금개발청장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최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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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대 국책사업이자 전북 핵심 사업인 새만금에 변화가 일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관심 속에 제대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사업을 책임질 새만금개발청장으로도 잇따라 전북출신이 임용되고 있다.

남원 출신으로 제4대 청장에 이름을 올린 양충모 청장은 취임시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개발을 강조했다.

뒤늦게 속도를 낸 만큼 하루빨리 기업유치와 인프라 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역에선 기재부 출신인 양충모 청장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새만금에 쏟아붇겠다는 양 청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전북도민의 새만금에 대한 관심은 남다릅니다. 4대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된 감회를 듣고 싶습니다.

▲199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30여 년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2013년 새만금청 출범 시 기획조정관으로 부임했습니다. 이후 6년 만에 청장으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청을 떠난 후에도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으로 있으면서 새만금과 관련된 업무를 했고, 그런 인연들이 쌓여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새만금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보니 예전과 달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고향의 숙원사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데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새만금에 대한 도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부담감이 크지만, 도민의 기대와 관심을 동력삼아 새만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개청한지 7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새만금개발청 활동의 평가와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새만금청은 지난 7년간 새만금 개발 및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현 정부 들어 공공주도 매립전환, 대규모 물류교통망 구축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재생에너지 비전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지만, 우선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조성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해 클러스터를 조성해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기반으로 활용하는 등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관광 측면에서는 천혜의 비경을 갖춘 고군산군도와 신시야미지구, 명소화 용지 등을 활용해 매력적인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특색있는 대규모 축제·행사를 기획해 많은 관광객이 모일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새만금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국형 그린뉴딜에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만금은 총 3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형 뉴딜사업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2018년 10월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대규모 발전단지 구축과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중에 있습니다.

육상태양광, 수상태양광 사업 모두 선도사업이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단계별 순차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SK컨소시엄이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우선협상자로 결정됐습니다. 2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이번 투자는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RE100 활용) 산단 5공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3高(고확장성, 고성능, 고안정성)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구축하는 게 핵심입니다.

오는 11월에 협약이 체결되면 2023년에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클러스터가 완공되고 2024년에는 1단계로 데이터센터 4개동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창업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300여 개의 기업유치와 더불어 2만여 명의 누적 고용창출, 20년간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현대중공업·GM대우 철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한국형 그린뉴딜의 시작이 새만금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형 뉴딜의 10대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그린 에너지, 스마트 그린산단,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가 새만금과 연관됩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전기차·수소차 산업육성을 통해 한국형 뉴딜을 선도하는 새만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재부 출신 청장으로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할 때도 새만금 사업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봤습니다.

정부 예산편성 과정 막바지인 8월 18일 새만금청장으로 취임했지만, 짧은 기간에도 기획재정부 예산편성에 적극 대응해 내년도 새만금청 중점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확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은 동서도로 완공 등 큰 감소요인에도 올해 2천795억 원(정부안) 대비 증액된 2천833억원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추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한 핵심과제와 달성전략을 소개해 주세요.

▲올해 새만금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3대 전략과 8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글로벌 명품도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해 새만금의 전체적인 계획을 담은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전략을 고도화하겠습니다.

두번째는 국가성장을 이끌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 기업, R&D 기관 등의 집적화를 통해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방조제 하부도로를 활용한 상용자율차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입니다.

고군산군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신시야미지구 글로벌 해양리조트 조성 등 지역자원을 연계해 새만금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 추진을 위해 스마트 수변도시의 연내 착공 등 적시적소에 개발부지를 조성하고, 동서도로 연말 준공 등 주요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비산먼지 차단숲(에코숲벨트) 조성 등의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을 위해선 투자유치가 중요합니다. 새만금만이 갖고 있는 투자환경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새만금은 광활한 부지가 있어 백지상태에서 어떠한 산업이든 새롭게 육성이 가능하며, 국책사업으로서 새만금청을 비롯해 새만금개발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갖춰져 있어 제도적,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18년부터 조성한 장기임대용지를 꼽을 수 있음. 장기임대용지(200만m2)는 낮은 임대료와 장기간의 안정적인 임대로 기업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규제개선 작업도 많이 이루어졌음. 친환경차 규제자유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그리고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조세감면, 보조금, 규제완화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도 지속 확보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외에 천혜의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변산반도와 같은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를 한다면 관광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 2030년 세계잼버리대회와 연계해 신시야미지구, 1호 방조제 명소화부지 등이 본격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새만금호와 고군산군도 연안을 활용한 해양레저산업 역시 매력적인 관광 투자요소임이 분명합니다.

-전북도청,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이견과 소통 부재를 해소할 방안은 있는지요?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각종 회의체, 협의체, 합동행사 등 많은 소통체계를 갖추고 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과 관련된 사업별로 유관기관과 정기적·비정기적 의견 교환, 협의·조정 등이 이뤄지고 있고 기관 차원에서도 ‘새만금 유관기관 협의회’,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 ‘새만금 공급기반시설 유관기관 협의회’ 등을 개최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만금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 새만금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환경부 용역 마무리를 앞두고 새만금 수질을 둘러싼 해수유통 문제도 관심이 높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환경부 주관으로 지금까지 추진 중인 대책을 평가하기 위한 `종합평가 연구 용역이 시행되고 후속조치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는 새만금 호소 수질관리를 위해 해수유통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추후 관련 부처 및 기관 협의를 거쳐 새만금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청은 새만금 호를 해수유통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보다는, 수질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호소의 수위 등은 새만금 내부 개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리가 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정부의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강하고 도민의 기대도 큰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신규 정책수립과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여론 수렴에 유념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학력>  

   전라고등학교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석사)
   미국 듀크대 대학원 공공정책학(석사)

<주요경력>  

   1991. 4.~ 2000. 12. 총무처
 2000. 12.~ 2005. 8. 기획재정부 재정1팀, APEC정상준비기획단
 2005. 8.~ 2011. 5.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과장, 서비스경제과장
 2013. 11.~ 2014. 9.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2015. 1.~ 2017. 7.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성장전략정책관
 2017. 9.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2018. 10.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2020. 1.~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상훈>  
   1998. 12. 차관급 표창
 2007. 04. 장관급 표창
 2002. 11. 대통령 표창
   2017. 12. 근정포장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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