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석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보내자
코로나 추석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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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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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다리는 즐거운 명절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친지들이 한곳에 모여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민족 대명절을 앞둔 이맘때쯤이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온정이 활활 타오르는 나눔의 정신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래서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강화로 기부자들이 시설 방문이나 기부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쯤이면 도내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기업체 관계자들이 보육 시설, 경로 시설 등 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빈번했지만 올 추석에는 2주 정도 앞둔 16일 현재까지도 명절 후원이 단 한 건도 없다고 한 보육 시설 관계자의 탄식이 보도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 것이라고 실망하고 있다. 물론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가능한 귀향 등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서 가족 간에도 만남의 명절이 아닌 비대면 명절로 보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취업이 안 돼 고생하는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이웃들. 이국땅에 와서 쓸쓸히 추석을 맞아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어려운 이웃이나 복지시설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깊을 것이다.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지쳐있는 때에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을 반갑게 맞을 수만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럴수록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명절이 되도록 하자.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 주변에 나눔이 절실한 이웃들이 오늘도 도움을 아쉬워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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