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국감 앞두고 전북 정치권 전운
21대 국회 첫 국감 앞두고 전북 정치권 전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9.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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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간 경쟁체제 돌입… 현안해결 두고 긴장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부터 전주 특례시 지정 등 전북 현안 문제와 함께 전북 의원들간 국감 경쟁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의 국감성적을 공천에 반영하고 있다.

국감 기간동안 각 의원들의 언론 빈도수와 시민단체의 평가 등이 차기 총선의 공천 점수에 포함된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 몇몇의 방이 밤늦게 까지 불이 켜져있고 보좌진 등 국감 준비를 위해 현장을 직접 찾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6일 “국감이 과거처럼 감사기관을 불러놓고 호통을 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각 의원들의 국감 평가는 이제 국민의 눈 높이에서 객관적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등 개인 인터넷 방송의 대중화도 전북 의원들이 국감준비에 담금질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비대면 화상회의가 보편화 되면서 정치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라며 “이번 국감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의원들의 국감 성적이 실시간으로 매겨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의 국감 경쟁은 전북의 정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정책중심으로 바꾸는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전북 초선의원들간 경쟁과 전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김윤덕(전주갑), 김성주 의원(전주 병)의 라이벌 의식도 도민 입장에서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0대 국회는 전북에서 여·야 의원의 정책 경쟁이 있었다”라며 “민주당 일당의 21대 국회는 전북 의원들간 개인 경쟁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원 대부분 여·야 대결이 아닌 오는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잔뜩 벼르고 있다.

집권여당 신분인 전북 의원들이 국감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낯선 풍경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봐주기식 국감’은 여당을 겨냥한 말”이라며 “국회 과반의석이 넘는 176석의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국감 준비는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실은 국회에서 가장 불을 일찍 켜고 늦게 꺼지는 방으로 유명하다.

 한국 정치의 관행처럼 굳어버린 ‘줄 서기’ 정치문화를 바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설명된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두 의원의 국감 준비에 “국회의원 회관 5층에서 서로 마주보고 터를 잡은 윤준병, 이원택 의원이 마치 정책 대결을 하는 것 같다”라며 “정치 중심의 전북 정치에 정책을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구체적인 현황 파악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등 서울 부시장을 지내는등 정책통으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국감 준비를 위해 보좌진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책상머리 정책이 아닌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국감에 비중을 두고 있다.

김성주, 김윤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현안인 공공의대 설립과 전주특례시 지정 문제를 해결의 숙제를 안고 있다.

 김성주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으며 김윤덕 의원은 21대 국회 첫 공약으로 전주시 특례시 지정 법안을 발의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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