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산하 U-18팀 고교축구 7개 중 5개 대회 석권
프로축구 K리그 ‘미래’가 자라고 있다.
전북현대 구단 산하 18세 이하(U-18) 유스팀 전주 영생고는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생고는 지난 10일 충북 제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금배 결승전에서 수원 계명고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고교축구 정상에 올랐다. 영생고는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실점에 무려 20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고교축구를 제패했다.
또한 포항제철고가 부산MBC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울산 현대고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대회에서 우승했다. 수원 매탄고는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 우승을, 부천 U-18 팀은 춘계 한국고교축구연맹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치러진 전국 고교축구대회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프로축구 K리그 구단 산하 유스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K리그 유스팀은 최근 5년간 29개 고교 전국대회에 참가해 24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K리그1, 2 소속 22개 구단은 연령별(U-18, U-15, U-12) 유소년팀을 보유하고 있다. 총 66개 팀이다.
연맹은 ‘미래의 프로선수를 육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주말 리그인 K리그 주니어, 하계 토너먼트 대회인 U18·U17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를 운영하며 유스팀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대회에서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 EPTS 장비를 활용해 선수별 뛴 거리, 평균 및 최고 속도, 활동 범위 등 정량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선수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선진 훈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유스팀 평가 인증제도인 유스 트러스트, 유스팀 소속 고등학교 2, 3학년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을 맺어 K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준프로계약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K리그 내 유스팀 출신 선수 숫자는 2018년 209명에서 2019년 244명, 2020년에는 250명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K리그1, 2에서 뛰는 784명의 선수 중 31.9%가 유스팀 출신이다.
K리그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이 기틀을 만들어 가면서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각종 고교축구대회를 휩쓸며 미래의 K리그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신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