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훔친 그 사람의 얼굴…안영웅 두 번째 개인전 ‘Stolen 2’
내가 훔친 그 사람의 얼굴…안영웅 두 번째 개인전 ‘Stolen 2’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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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웅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Stolen 2’가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열린다.

 안 작가는 얼굴을 그린다. 때론 웃고, 화내고, 찡그리고, 우는 다양한 얼굴의 형상이다.

 작가는 하나의 화폭에 이러한 다양한 얼굴과 표정을 담아낸다.

 주변인물들의 얼굴을 훔치듯 가져와 그리는 것인데, 살아있는 모든 얼굴을 담아내고 싶은 작가의 의지다.

 작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 속에서 거울을 보듯 자신을 본다.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이 익숙하기도 낯설게도 다가온다. 혹시 그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 아닐까?

 무엇보다 상대에게 느껴왔던 자신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거친 모습은 거친 터치로, 부드러운 분위기는 부드러운 터치로 매만지면서 다양한 얼굴을 본능에 충실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 여기, 그가 훔친 그 사람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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