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재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전북 제로플라스틱이 되는 그날까지”
박은재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전북 제로플라스틱이 되는 그날까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9.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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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객리단길에 ‘공유컵 사용’ 문패가 붙은 카페 16곳 어디에서든 컵 사용 후 반납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차츰차츰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 어떨까요?”

전북도와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제로 플라스틱 전북 객리단길 시범사업’으로 제22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 사업 기획에 큰 공을 기여한 박은재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해외사례에서 공유컵 사례를 보고 전북에도 도입하고 싶었다”며 “전주 객리단길에 카페가 밀집돼 있는데 카페업주들에게 ‘제로플라스틱 사업’ 동참 의사를 물으니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공유컵은 사업 참여 카페들을 중심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 컵을 대여해주면 어디에서든 반납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제로 플라스틱 사업에는 전주 객리단길 카페 18개 업체를 시작으로, 폐업 업체 등을 제외하고 현재는 16개 카페가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일회용 플라스틱 16만여 개를 줄이는 등 효과를 거뒀다.

박 사무처장은 “사업 초기에 도비 지원을 받아 2천개 공유컵을 제작했는데 현재 900개가 남아있다”며 “컵을 사용하고 집으로 가지고 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도민들의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취지가 좋다 보니 도내 기업도 적극 동참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공유컵 우수이용 시민들에게 제공할 고급 텀블러 500개를 제작했다.

공유컵 사용 카페에서 주는 쿠폰에 도장 10개를 받으면 우수이용 시민으로 꼽혀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텀블러를 받을 수 있다.

박 사무처장은 “내년에는 제로 플라스틱 사업 참여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친환경 생활문화가 전라북도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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