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따뜻한 거리두기’ 송하진 지사 고향 방문 자제 당부
‘올해 추석은 따뜻한 거리두기’ 송하진 지사 고향 방문 자제 당부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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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15일 전북도청에서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송하진 도지사가 15일 전북도청에서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올해 추석은 따뜻한 거리두기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송하진 지사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송 지사는 15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호소문을 통해 “그리운 부모와 친지를 만나 두터운 정을 나누는 소중한 때이지만 올해만큼은 만남을 잠시 미루고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도민과 출향민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송 지사는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비롯한 대규모 이동이 과거 중국의 사스 감염 확산을 재현하고 부모 등 고령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가족 간 전파 비율이 비 가족 간 전파 비율의 여섯 배가 넘고 고령자 사망률은 70대가 7%, 80대가 2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고령층이 많은 전북에 특히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송 지사는 “고향을 찾아오는 일도,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결국은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거리두기로 우리가 서로 안전하고 건강할 때 진정한 가정의 행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려워진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공공기관 온누리 상품권 활용 확대, 제수용품 판매를 위한 드라이브스루 시행, 대형마트 연계 전북농산물대전 개최 등을 이행할 뜻을 밝혔다.

또한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송하진 지사는 “광복절 집회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가지 못하며 상인들은 눈물 흘리며 가게 문을 닫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부디 이번 대규모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극복에 뜻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호소문 발표에 이어 송하진 지사는 전북도민회 임원과 향우 등 출향도민에게 ‘따뜻한 거리두기’ 동참을 권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전북도민회 홈페이지와 출향도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도 활용해 이같은 내용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한편, 전북도는 16일 최훈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 관련 내용을 담은 올해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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