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 조기 치료해야
치주병, 조기 치료해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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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대 나이가 넘어서면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며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가벼운 잇몸 출혈이나 시린 증상은 칫솔질을 잘하면서 구강관리에 신경 쓰면 별다른 문제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잇몸이 지속적으로 붓고 피가 나며 입냄새가 심하거나 간혹 농(고름)이 치아 근처 잇몸에서 흘러나오고 통증이 있으면 치주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대학교병원 치주과 윤정호 교수의 일문일답을 통해 ‘치주병’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병이란 무엇인지요?

 일반적으로 치주병은 세균 덩어리인 치태(플라그:plaque) 및 치석 등으로 인해 잇몸에 생긴 염증이 치아를 지탱하는 뼈, 즉 치조골(잇몸뼈)를 녹게 만드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주조직인 잇몸 및 잇몸뼈가 서서히 파괴돼 이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치아가 빠져 버리는 병입니다. 만성 질환이어서 증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좀처럼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치주병은 한국 중년의 상당수가 지니고 있는 잇몸병으로 현재 한국인 10대 만성질환 중 하나에 해당됩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외래 다빈도 질환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환자수와 요양급여비 총액에 있어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급성기관지염 등 상위에 분포한 질환들이 대부분 감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주병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치주질환은 감기와 다르게 한 번 걸리게 되면 질환의 특성상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와 같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주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치주병이라 세균 덩어리인 치태 및 치석 등에 의해 발생되는 치아주위 잇몸의 염증성 질환 을 말합니다. 우리 잇몸은 겉에서 보이는 살과 속에 있는 잇몸 뼈, 그리고 치아와 뼈를 연결시켜주는 치주인대를 비롯한 치주부착기구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 즉 치아 주변 살이 만나는 지점에 세균이 자라게 되고, 그 결과 잇몸 살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이 부분이 주머니 모양으로 변하게 되고 세균이 자라기 쉬운 모양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를 치주낭이라고 하는데 이 단계가 되면 주변의 잇몸 뼈가 상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고 이가 빠지게 됩니다.

 

 ▲임플란트에서도 치주병처럼 염증이 생기게 되나요?

 우리가 임플란트를 하면 충치가 생기질 않고, 아주 잘 씹히기 때문에 자칫 유지관리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가 빠진 기억이 있고 망가질까 봐서 조심해서 씹고 열심히 양치질 하시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시면 소홀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임플란트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임플란트주위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치주병과 마찬가지로 세균이 일차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이들 잘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경우에는 일반 치주병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치조골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무엇보가 중요하게 됩니다.

 

 ▲치주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은?

 아무래도 칫솔질을 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잇몸 출혈은 가장 대표적인 치주질환의 증상입니다. 칫솔질을 할 때 가장 흔하게 발견되지만 침에 섞여 나오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거울로 내 잇몸을 보았을 때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른 경우도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이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물이 자주 끼고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가 길어 보이는 경우는,이미 치주병 진행으로 치조골이 파괴돼 잇몸이 따라 내려간 경우로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잇몸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이 있나요? 유전적으로 약하다면 평소에 관리해도 소용없는 것 아닌가요?

 선천적으로 유전적으로 잇몸병이 더 빨리 진행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잇몸병이 더 빨리 진행될 수는 있어도 이유없이 잇몸병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구강위생 관리가 부족하거나 치아 배열 등이 불량하거나 하는 등의 여러 이유들이 있어야 진행되는데 본인의 부모임이 잇몸이 안 좋았던 것 같은 분들은 더 자주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질환 초기에 발견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으시면 충분히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치주병을 미리 검진하고 심각한 질환을 미리 감별하는 방법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음식물을 씹을 때 아프거나 시리며 때에 따라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냄새가 나면 치주질환, 즉 풍치를 생각하게 되고 치과에 방문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로 치과에 내원하게 되면 병의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방사선 사진 촬영과 간단한 잇몸 검사로 대부분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 치과 선생님들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해주지만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심한 치조골 소실을 보이는 급진성 치주염과 같은 경우에는 대학병원이나 개원하고 계신 치주과 전문의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스케일링을 받고 나서 이가 시린 건 왜 그런가요?

 기본적으로 스케일링을 한다고 이가 시리거나 상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너무 오랜만에 스케일링을 받으면 너무 큰 치석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면 평소에 더러운 치석이라는 옷을 입고 있다가 그걸 떼어내니까 일시적으로 시릴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게 됩니다.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너무 자주 받으면 치아나 잇몸이 상하지는 않나요?

 요즘 정부에서 스케일링을 연 1회 만 19세 이상 성인들에게 모두 보험적용을 해주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연1회 정도는 전 국민에게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주는 혜택이라 생각하고 일년에 한번은 스케일링을 받으면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치주병 치료를 받고 정기검진을 지속적으로 받으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한 번씩 필요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아주변 잇몸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주병과 전신질환 사이에 많은 연관성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어떻게 연관성이 있는지요?

 입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들이 있는데 치주병은 이러한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서 증식하게 되면 발생하게 됩니다. 치주병이 심해질수록 더욱 많은 세균이 자랄 수 있게 되는데 그 중 독성이 강한 일부 세균들이 잇몸 속으로 침투하고 조직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세균에서 유래한 독성물질이나 염증유발 인자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이동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협심증과 뇌경색, 심근경색 등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류마티스성 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발기장애 등 다양한 생활습관병들이 모두 치주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바른 칫솔질과 잇몸 치료에 의해 입안의 세균 수를 줄이게 되면 결국 잇몸 염증을 줄이고 혈관내로 들어가는 세균과 염증 물질을 줄이게 되므로 전신질환의 가능성을 줄이게 되는데 치주질환을 미리 예방하게 되면 결국 삶의 질을 높을 수 있습니다.

 

 ▲치주병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인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질환과 잇몸염증의 원인인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염증에 의해서 파괴된 잇몸 및 잇몸뼈(치조골)의 형태를 회복시키고 건강한 구강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임플란트도 잇몸과 잇몸뼈 속으로 삽입된 부위의 주변에 불결함이나 염증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하며 필요시 자연 치아에서와 유사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태 및 치석 등을 구강내 치아에서 깨끗하게 초음파 치석제거기 등으로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시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세균의 번식은 식사와 상관없이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번식되기 마련입니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치아는 닦는다는 생각보다는 치아와 잇몸 경계부를 닦는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아울러 치아 사이를 닦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치실 및 치간칫솔 등 다양한 보조기구들이 있는데 치과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적절한 기구를 추천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양치질 할 때 혀를 닦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혀는 구조상 다양한 세균과 치태가 저류될 수 있고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전북대학교병원 치주과 윤정호 교수 “조기 치료는 경제적·보존적·효과적 방법”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주병이 발생된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미리 치주병을 예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며 보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규칙적인 칫솔질을 통해 치주병의 예방이 가능하며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주병의 예방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건강 상태를 증진시켜 행복한 백세 장수시대를 앞당기는 첫 걸음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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