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나부끼는 생명상생 예술만장
새만금에 나부끼는 생명상생 예술만장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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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새만금문화예술제’ 18일 개막
성효숙 작 - 꽃과 함께 떠나며- 멸종위기 생물들
성효숙 작 - 꽃과 함께 떠나며- 멸종위기 생물들

 새만금에 생명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예술 만장이 나부낀다.

 (사)생명평화마중물(이사장 문규현)을 비롯해 도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제1회 새만금문화예술제’를 진행한다.

 당초 지난달 28일에 개막하기로 했던 새만금문화예술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한차례 연기한 후 이번에 다시 막을 열게 됐다.

 예술제는 ‘새만금을 다시 생명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갯벌살리기와 해수유통, 기후위기, 멸종위기생물, 공생공존 등의 의미를 담아낸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만장 참여팀과 관련해 미술행동팀은 홍성담 화가를 주축으로 박건, 주홍, 전정호, 정정엽, 홍성민, 성효숙, 네오다브, 스타즈, 김선일 등 60여 명의 화가가 함께한다.

 여기에 이기홍 화가를 중심으로 한숙, 진창윤, 황의성, 전정권, 김지우 등 전북민미협 화가들도 현장에서 만장 작품을 그리기로 했다.

 만장은 죽은 자의 넋을 기리고 새로운 세상에서의 고귀한 삶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아 설치하고, 해창갯벌에 생명의 바람이 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대형 연을 제작해 띄울 계획이다.

 개·폐막공연은 정건영 꽈르텟(Quartet)이 맡고, 생명제(진혼제) 공연은 동남풍이 선보인다.

 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여 인원을 대표 줄이는 대신 유튜브 중계와 화상 미팅으로 언택트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주요프로그램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행사 후에도 녹화장면을 공유한다. 유튜브 미디어열매와 카카오톡에서 생명평화마중물을 검색해 추가하면 신속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문규현 이사장은 “물막이 이후 유래 없는 갯벌과 모래사장을 잃어 버린데다 최근에는 갯벌 파괴의 영향으로 먹이사슬까지 파괴되어, 사실상 군산과 부안에 이르는 해양 생태계가 초토화되었다”며 “인간의 과한 욕심이 부른 결과인 만큼 우리 모두 깊은 참회와 반성을 통해 다시금 자연을 경외하고, 함께 어우러져 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새만금문화예술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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