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분원 지정 전략적 대처 긴요
감염병 분원 지정 전략적 대처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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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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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의 전북 유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분원 설치를 부정하고 있고 분원 유치에 나선 전북도와 전북대간의 합의안 도출은 아직 미궁이다. 하지만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운영 계획이나 연구기능 확대 등이 확정되면 분원 설치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전북대학교 산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교두보로 분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도와 전북대의 역지사지와 대승적 차원의 분원 유치 노력이 요구된다.

새로 출범한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연구센터의 연구소 확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분원 지정에는 선을 긋고 있다. 12월까지 진행하는 용역을 통해 감염병연구소를 어떻게 운영할지 세부적인 방향과 계획을 수립중이라는 설명이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의 감염병연구소 분원 지정에 대해 정부에서는 논의가 아직 없다고 한다. 그러나 협력 관계로 가는 건 맞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업연구도 이미 착수한 상태라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 동물모델 개발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두 기관의 협력과 공동 연구가 이미 시작된 상태라면 질병관리청의 부인에도 우리로선 정부의 분원의 설치와 전북 유치를 위한 도전을 포기해선 안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설치 가능성을 사전 입수해 전북대 산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활용한 분원 유치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전북도의 행보를 나무랄 순 없다. 또 질병관리청 역시 각 지자체의 유치전이 예상되는 분원 설치 여부를 섣불리 언급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재난의 장기화와 향후 빈번한 감염병 유행이 예견되는 상황이라 감염병 방역을 위한 국가적 연구역량 강화와 연구체계 구축은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 국립감염병연구소의 현재 입지 여건과 향후 막중한 역할과 기능을 봤을 때 분원의 설치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질청의 협력관계와 감염병 연구의 공동 수행등 파트너십 구도는 전북도가 분원 유치에서 한발짝 앞서는 선점 효과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적전 분열이다. 신속하게 내부 이견을 조율 봉합하고 분원 유치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전략적 대책 마련이 긴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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