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산으로... 가을철 산악사고 주의보
코로나19 피해 산으로... 가을철 산악사고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14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러온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가을철 산악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천493건이다.

 이 중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515건(34.5%)으로 하루 평균 1.9건 꼴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총 16건의 산악사고가 집계되는 등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산악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2017∼2019) 도내서 발생한 가을철 산악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 조난 130건, 실족 추락 115건, 개인 질환 49건, 탈진·탈수 22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산악사고의 대부분이 부주의나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진안군 주천면 한 야산에서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 60대 여성이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3일 진안군 정천면 한 야산에서도 50대 여성이 등산 중 길을 잃어버려 소방당국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구조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같은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해 최소 2인 이상이 함께하고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을 필수로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는 산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수칙 준수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기본이다”면서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수시로 살피고 자신의 위치를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