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드론활용센터 최종 부지 선정 앞두고 로비전 우려
LX드론활용센터 최종 부지 선정 앞두고 로비전 우려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9.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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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드론활용센터부지 최종 평가를 앞두고 로비전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아지자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LX공사(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3명 등 9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평가위원들은 1차 서류심사 평가 당시 응모한 지자체(7곳)관계자들을 상대로 대면 평가방법으로 진행해 사실상 신분이 노출된 상태에서 또 다시 2차 최종 현장평가까지 참여함으로써 유치를 희망하는 해당 지자체들에게 로비활동의 개연성을 높여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1차 평가 후 2차 평가까지의 기간이 14일간이라는 여유가 있어 이 기간 동안 치열한 로비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차 서류평가는 지난 9일 열렸으며, 2차 현장평가는 오는 23일 열린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LX공사 관계자는 “1차와 2차 평가기간은 선정된 지자체들에게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기위한 것이다”면서 “1차 평가 시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위원들의 신상정보를 밝히지 않고 진행돼 얼굴은 알 수 있겠지만 평가위원이 누군지는 모를 것이다”며 2차 평가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건설관련 업계에서는 “1차 평가가 대면으로 진행됐다면 평가위원들의 신상은 관행적으로 비춰볼 때 사실상 드러난 상태다”며 “1, 2차 평가로 진행될 경우 사전 로비를 차단하기 위해 평가가 하루사이를 두고 동시에 진행되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LX공사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취재가 진행되자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평가위원들의 도덕성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선정 평가에 대한 허술한 사업추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차 최종현장평가 대상자로 선정된 남원시와 진안군는 LX공사가 제시한 공모조건에 부합한 최적화된 후보지를 제공하고 서면평가 시 주요 질의내용을 바탕으로 제안한 평가항목 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선을 다해 평가에 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로비활동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이들 지자체는 현재 현장평가를 앞두고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대안만 제시할 뿐 모든 사항은 전략적으로 철통보완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 제안서에 명시된 사업부지 선정 기본방향은 ▲입지여건 ▲안전여건 ▲시설여건 ▲비용여건 등으로 구별되어 있고 평가항목 및 기준은 ▲기본요건(30점) ▲입지조건(40점) ▲지자체 지원(30점)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2차 현장평가에서는 제안부지, 주변상황 등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해당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오는 24일 최종적으로 적합한 지자체를 선정하게 된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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