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심상치않다
추석 물가 심상치않다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9.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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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냉해, 여름 긴 장마 태풍으로 과일 작황 저조
사과 작년보다 2배이상 오를 전망… 채소가격도 상승
추석을 앞둔 전주농협공판장 모습 / 김현표 기자
추석을 앞둔 전주농협공판장 모습 / 김현표 기자

   올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큰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질 것이라는 조사와 전망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봄철 냉해로 인한 생리장해로 과일 작황이 예년보다 악화되어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농업경제연구원 등이 분석한 올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 출하와 가격 전망에 따르면 농축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가격이 대부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와 배의 경우 봄철 냉해에 이어 긴 장마에 태풍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품질이 상품인 비율이 적어 가격이 작년보다 2배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홍로 10Kg 상자당(최상품) 5만5천원에서 6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어 작년보다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의 경우 15Kg 상자당 5만원대를 기록, 작년보다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수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냉해, 태풍, 장마 등의 영향으로 사과 수확량이 작년보다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로를 출하하는 지금 공급물량이 수급에 못따라가 작년보다 도매가격이 2배 정도 올랐고 앞으로 추석 소비가 시작되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추와 무 등 채소가격도 추석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19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한국농촌농업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1.4%, 무는 1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긴 장마로 수확량이 감소, 도매시장 거래 가격은 작년보다 배추는 20%, 무는 4%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은 추석 수요가 많은 한우를 중심으로 오를 전망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과일 대신 한우 소비가 늘 것으로 보이면서 도매가격이 10%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물가 전망으로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내놓은 4인가족 기준 차롓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작년보다 16.5%(3만8천400원) 오른 27만500원, 대형마트는 자년보다 24.7%(8만270원) 오른 40만4천730원으로 조사됐다. 작년대비 평균 20%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전북도는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맞춰 물가대책상황반을 운영, 추석 물가동향을 파악하여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하고 특별사법경찰을 감시 인력으로 투입 원산지 표시·축산물이력·양곡 표시 등을 일제 단속할 방침이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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