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내에 조선 선비문화 실감 콘텐츠 공간 개관
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내에 조선 선비문화 실감 콘텐츠 공간 개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3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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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되면 관람객에 선보일 예정
서원, 선비정신을 키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1일 본관 1층에 상설전시실 ‘선비문화실’ 내에 조선 선비문화 실감 콘텐츠 공간을 개관했다.

 선비문화 실감 콘텐츠 공간은 코로나19가 완화돼 박물관이 재개관 되면 관람객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상설전시실의 경우 유물 전시에 중점을 두고 구성해 왔으나 이번에 신설된 선비문화실에는 전시공간과 함께 실감 콘텐츠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온라인·미디어·체험의 시대적 조류에 발맞주고자 한 점이 주목된다.

서원으로 가는 길
서원으로 가는 길

 실감 콘텐츠 공간은 ‘선비와 자연’을 주제로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선비가 바라본 별자리’에는 천문을 통해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선비들의 모습을 별자리로 형상화했으며, ‘차 한 잔에 스며든 선비 정신’은 다도 속에 담긴 선비정신을 다채로운 이미지와 영상, 아름다운 시와 함께 감상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서원으로 가는 길’은 숲길을 연출하고 모션 인식 등 기법을 활용해 실제로 손을 대면 반응하는 반응형 공간으로 완성됐다.

  ‘서원을 바라보며’ 에서는 대표적인 서원인 병산서원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우아한 영상을 구현하고,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만대루에 올라서서’도 있다.

  ‘서원, 선비정신을 키우다’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서원의 사계절을 3면 입체 영상으로 담아 시각과 청각을 통해 느끼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선비, 유람길에 오르다’ 코너에는 가상의 선비가 선비의 일상, 교유와 나들이, 명산을 유람하는 모습을 김홍도를 비롯한 주요 회화작품 속에서 찾아 구현해 보인다. 유람을 떠나는 선비의 모습에서 영상 몰입과 동시에 선비의 삶을 이해하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비문화실도 새롭게 단장했다. 조선의 지도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선비의 성장, 역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여기에는 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 보물 제568호 ‘윤봉길 의사 선서문’,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 전주의 대표 선비 가문인 전주 류씨 종중 분묘 출토 문화재, 송시열의 초상과 유품, 김정희의 최고 수준의 글씨를 보여주는 ‘무량수각 편액’ 등 총 88건 226점이 출품됐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안정돼 재개관할 때까지 선비문화실 관련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공개해 온라인 학교 수업과 외출하기 어려운 모든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선비문화실이 현재의 사회를 돌이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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