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우정청 재해펀딩 통해 순창 수해피해 농장 재기 발판 마련
전북지방우정청 재해펀딩 통해 순창 수해피해 농장 재기 발판 마련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9.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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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재 전북지방우정청장
김홍재 전북지방우정청장

 전북지방우정청(청장 김홍재)의 ‘재해펀딩’을 통해 최근 막대한 수해피해를 본 순창의 미나리농장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순창군과 전북지방우정청(이하 전북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호우피해 농가가 생산하는 미나리나 미나리즙을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재해펀딩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재해펀딩이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농업인 등에 소비자가 선 구매하면 해당 농업인은 농작물을 다시 파종한 후 수확시기에 농작물이나 가공품으로 제공하는 것.

 따라서 이번 재해펀딩을 구매한 소비자는 대상 농업인이 미나리를 파종해 수확시기인 오는 11월 초부터 구매자에게 미나리나 미나리즙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펀딩 금액은 피해농가의 긴급 경영자금으로도 지원한다.

 더욱이 군은 평소 인기리에 판매되던 ‘가이아농장’의 미나리와 미나리즙을 평소와 비교하면 30∼40%가량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재해펀딩 운영은 14일부터 추석 전까지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진행된다.

황숙주 순창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황숙주 순창군수는 “최근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순창 주민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주변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홍재 전북지방우정청장도 “태풍피해 농가의 지원이 우체국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우체국을 활용해 전북 어느 곳이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농어민과 소상공인을 찾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지역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인근 지역 21ha가 침수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침수된 지역 가운데는 순창에서 최상품의 유기농 미나리를 재배하는 곳도 포함됐다.

 특히 침수피해를 본 농장은 6천600㎡ 규모의 미나리 재배면적을 포함해 가공장과 체험장 등 각종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수확 예정인 30여톤의 미나리가 모두 손실되는 등 막대한 손해를 입어 재기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절박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순창군은 다양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전북우정청과 재해펀딩 운영을 위해 서로 협력기로 한 것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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