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전 전승 20골 몰아친 전주 영생고, 대통령금배 ‘축배’
[종합] 6전 전승 20골 몰아친 전주 영생고, 대통령금배 ‘축배’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9.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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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천 종합운동장에서 10일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계명고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전주 영생고 안대현 감독과 선수들이 대통령금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전북현대 제공

 전주 영생고(교장 이장훈)가 고교축구 왕좌에 올랐다.

전북현대 유스팀인 영생고는 10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계명고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영생고는 6전 전승으로 단 1골만을 허용한 채, 무려 20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배 축배를 들었다.

영생고는 결승전에서 일방적으로 계명고를 몰아부쳤다. 전반 31분 2학년생 박채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박채준이 시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채준의 골로 포문을 연 영생고는 4분 뒤 역시 2학년 공격수 마지강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완전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3분 이준호가 쐐기골을 추가하며 3대 0 완승을 거뒀다.

/ 전북현대 제공

영생고는 대회 정상에 오르기까지 우승 후보답게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막강한 공격력으로 ‘닥공’의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8월 30일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 영생고는 예선전부터 닥공을 앞세워 여의도고에 3대 0, 뉴양동FC에 4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영생고의 ‘닥공’ 본능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영생고는 16강에서 항공고를 상대로 4대 0 완승에 이어 8강에서도 의정부FC를 맞아 이지훈, 엄승민의 득점으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8강전까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한 영생고는 준결승에서 청주 대성고를 만나 한 골만을 허용 4대 1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최종전에서 수원 계명고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고교축구 정상에 올랐다.

/ 전북현대 제공

영생고는 우승의 기쁨과 함께 여러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개인상을 수상하며 영예를 함께 안았다.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에 박채준, 최우수선수상에 강영석, 공격상에 이성민, 득점상에 이준호 선수가 각각 선정되었고, 최우수감독상에 안대현 감독과 최우수코치상에 정부선 코치가 선정됐다.

프로축구 전북현대 산하 유스팀인 영생고는 수원 매탄고, 울산 현대고, 포항제철고 등과 함께 프로 산하 유스팀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다.

금배는 2014년까지 프로 산하 유스팀의 참가를 허용했다가 2015년부터 학원축구팀만 참가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참가도 허용했다.

이장훈 영생고 교장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결과 전국고교축구 제패라는 쾌거를 일궈 고맙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후배들의 우승을 응원해주신 3만여 동문 선배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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