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출신 노령 소설가,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에서 장편소설 ‘청주’로 최우수상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출신 노령 소설가,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에서 장편소설 ‘청주’로 최우수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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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령(72) 소설가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에서 장편소설 ‘청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한 ‘직지소설문학상’은 직지와 청주를 테마로 하는 소설작품을 공모해 최근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7월 한 달간 응모된 36편 중에서 ‘청주’의 노령 작가는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려, 상금 500만원과 상패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에는 ‘우주일화(강대선)’가, 우수상에는 ‘그녀가 무심천으로 간 까닭은(이찬옥)’이 뽑혔다.

 장편소설 ‘청주’는 금속활자와 직지코드의 역사적 심층을 심도 있게 형상화해 직지의 옛 기억과 청주의 현재적 경험들을 종횡으로 엮어 가독성과 실감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이 문장의 안정성, 주제의 구체성, 공적 상징이 가지는 밀도 높은 결속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노령 작가는 “청주를 가본 적은 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작품을 구상하면서 연구하다보니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청주의 역사적인 면에 굉장히 끌리게 됐다”며 “청주라는 도시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직지에 관해서만 쓰기보다는 청주의 과거와 현재를 섞어가면서 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소설 ‘청주’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이 직지를 만들었던 시대에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쓰고, 이를 바라보는 남성의 나레이션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소설적으로 엮어내고 있다. 평소 역사적인 소재에 관심을 두고, 끈질기게 파고 들었던 작가의 집념과 역사의식이 돋보인다.

 노령 작가는 “혼자 글을 쓰고 있는 일을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뿌듯하고, 많이 기뻤다”면서 “옆에서 늘 응원해주는 이동희 시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현재 백제를 소재로 집필 중인 ‘혼맥’을 여섯 권째 쓰고 있는데 올해도 열심히 쓰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노령 작가는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장편소설로 ‘파도타기’, ‘왕조의 운석’, ‘숨비의 환생’을, 창작집으로 ‘바람의 눈’과 ‘수레국화꽃’을 출판했다. 장편대하소설 ‘혼맥’ 10권 중 1권부터 5권이 ‘Yes24’에 연재, 전자책으로 출판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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