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하류지역 배수개선 즉각 착수하라”
“섬진강댐 하류지역 배수개선 즉각 착수하라”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9.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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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도의회 부의장·순창군의원
농어촌공사 방문 수해대책 등 촉구

 섬진강댐의 무리한 방류로 수해 피해를 입은 섬진강댐 하류지역 주민들의 대책마련 촉구가 이어졌다.

 10일 오후 신용균 순창군의회 의장과 의원들,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순창), 순창군 풍산면·유등면 피해농민 대표 등 20여명이 전남 나주시 농어촌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 상습침수지역의 배수 개선사업 진행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빈말을 일삼고 홍수피해 공범인 농어촌공사는 순창군 상습침수구역 배수개선사업에 즉각 착수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용균 순창군의회 의장은 “지난 8월 초, 순창군에는 누적강수량 554㎜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물장사 욕심에 수위조절에 실패한 후 갑작스럽게 대량방류해 순창군민들이 물폭탄에 속절없이 노출되며 삶의 터를 잃고 말았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순창군 적성면 신월마을과 유등면 외이마을, 풍산면 대가마을 등이 이렇다 할 배수개선시설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수자원공사의 부실한 댐관리로 하류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고, 이런 갑절의 물폭탄이 배수개선시설 미비라는 요인과 더해져 피해규모를 키운 것이다.

 풍산면과 유등면 피해농민 대표는 “유등면 등 순창군 내 피해가 집중된 지역들은 지난 2010년·2011년에도 유사한 침수피해가 있었다”면서 “당시 농어촌공사는 재발방지책을 약속했지만 말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결국 농어촌공사의 무책임한 말잔치가 이번 8월의 홍수피해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수자원공사뿐만 아니라 농어촌공사는 이번 홍수피해의 공범”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농어촌공사가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 핵심은 맞춤형 배수개선사업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수 차례의 침수피해에도 방기하다 이번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또한 최영일 도의원과 참석자들은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에게 “순창군 무수리와 외이리 등 유등면 일대 및 적성면 신월마을을 올해 안에 배수개선사업 신규지구로 지정해 물난리에도 안전한 농업생산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추진중에 있는 풍산면 일원의 적풍지구 배수지구개선사업에 수량 재산정을 통한 추가 배수장 신설과 유수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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