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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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후보로 선정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고분군.

남원 유곡리·두락리 등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전라북도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 결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지난 2013년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했으나,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또 문화재청과 10개 광역·기초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발족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했다.

‘가야고분군’의 고고학적 가치와 국내·외 비교연구를 담은 ‘가야고분군 연구총서’ 총 7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가야고분군’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심도 있게 수정·보완해 오는 9월말까지 세계유산등재신청서 영문 초안을 제출하고 내년 1월말까지 영문 최종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구(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2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의 심의 과정은 통과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면서, “가야고분군이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유적임을 세계인에게 입증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 내 10개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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