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發 인사, 지방선거 지형 흔든다…정치권과 공직 사회 촉각
전북도發 인사, 지방선거 지형 흔든다…정치권과 공직 사회 촉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9.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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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發 내부 인사에 지역 정치권과 공직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최훈 행정부지사부터 최근 대외협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민희 국장까지 출마설이 나돌면서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 잔잔한 파동이 일고 있다.

먼저 최훈 부지사는 취임 전부터 전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그는 전북도 기획관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지역 현안에 빠삭하고 중앙과 지역의 인맥을 갖추고 있다.

송하진 지사도 그 능력을 신뢰하고 최훈 부지사를 데려오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희 국장은 출마의 디딤돌로 여겨지는 대외협력국장으로 이동했다.

한 국장은 송하진 지사가 전주시장 재임시절부터 공보업무를 맡아온 대표적인 송하진 지사의 ‘믿을 맨’이다.

전북도 공보관과 비서실장 등을 거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와 함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도 점차 무게가 실린다.

대외 홍보와 협력이라는 업무 특성상 출마 기반을 갖추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역시 대외협력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한민희 국장은 비서실장, 대외협력국장으로 이어진 인사가 김승수 전주시장의 행보와 매우 닮았다.

김 시장은 김완주 전 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대외협력국장, 정무부지사의 요직을 지낸 뒤 2014년 전주시장에 출마했다.

한 국장이 출마한다는 고향인 진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행보는 현 단체장들의 3선 도전 여부와 결부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 단체장들은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당내 공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김승수 시장이 3선을 노릴 경우 최훈 부지사와의 치열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물론 우범기 정무부지사도 출마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부지사 간 경쟁도 예상된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최훈 부지사와 한민희 국장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선 이들의 선택을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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